배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저장할 배부터 따고 있지요.
올 해는 비가 적당히 와서 나무 생육도 좋고 맛도 좋은데
대신에 충들이 활개를 쳐서 응애, 배이 피해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대풍인것 같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았고..
대풍이면 좋을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배농가들에게는 실은 그 반대입니다.
배가 넘쳐나니 값은 싸고..
게다가 올 추석은 예년보다 많이 일렀는데
제대로 맛이 들지 않은 배들이 출하되다 보니
먹어본 소비자들은 다시 찾지 않고..
그렇다고 농가들로서는 추석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량으로 소비되는 때가 그래도 명절 추석이니
그 때를 놓치면 판매가 어려우니까요.
신고배를 대체할 만한
추석에 맞춰 출하 할 수 있는 배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배는 여전히 명절 차례상에나 올리는 제수용과일이라고 인식되어 있지요.
예전에 배가 귀할때 어렵사리 구해 상에 올렸던 영향인가요.
잘 익은 맛 있는 배,
다른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훌륭한 과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