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대뜸 '사과는 꽃이 먼저 나와요? 잎이 먼저 나와요?' 하고 묻는 거였습니다.
생각해보지 않은 갑작스런 질문에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눈이 움직이면서 잎이 먼저 살며시 벌어지는 것이 생각나 잎이 먼저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 목소리는 확신에 차지 못했지요.
대답을 해 놓고 곰곰 생각해보니 그게 맞았습니다.
배는 반대로 눈이 움직이면서 먼저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하얗게 피고 나서 잎이 올라오지요.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11년, 열 한번을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았건만ㅎㅎ...
농사의 시작은 해마다 새롭기만 합니다.
지금 밭에는 사과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밭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벌들이 윙윙거리며 이꽃 저꽃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런 벌들을 보노라면 그렇게 이쁠 수 가 없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벌들이 유행병으로 그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대로 가면 인류의 재앙으로 올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
자연과의 어울림 그렇게 어려운가요?